우리들교회_김양재목사님/매일큐티녹취기록

작지만 지혜로운 것(잠언30:18-33)

relife_es 2025. 6. 24. 09:02

18내가 심히 기이히 여기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19곧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와 반석 위로 기어 다니는 뱀의 자취와 바다로 지나다니는 배의 자취와 남자가 여자와 함께 한 자취며

20음녀의 자취도 그러하니라 그가 먹고 그의 입을 씻음 같이 말하기를 내가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21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22곧 종이 임금된 것과 미련한 자가 음식으로 배부른 것과

23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과 여종이 주모를 이은 것이니라
24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나니

25곧 힘이 없는 종류로되 먹을 것을 여름에 준비하는 개미와

26약한 종류로되 집을 바위 사이에 짓는 사반과

27임금이 없으되 다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와

28손에 잡힐 만하여도 왕궁에 있는 도마뱀이니라

29잘 걸으며 위풍 있게 다니는 것 서넛이 있나니

30곧 짐승 중에 가장 강하여 아무 짐승 앞에서도 물러가지 아니하는 사자와

31사냥개와 숫염소와 및 당할 수 없는 왕이니라

32만일 네가 미련하여 스스로 높은 체하였거나 혹 악한 일을 도모하였거든 네 손으로 입을 막으라

33대저 젖을 저으면 엉긴 젖이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는 것 같이 노를 격동하면 다툼이 남이니라

작지만 지혜로운 것을 깨달으려면

1.자취를 깨달아야 합니다.

18-20절

기이히 여기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 4가지를 말합니다. 이 4가지의 공통점은 자취입니다. 자취 즉 다닌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을 보며 놀라워합니다. 첫번째 기이한 일은 하늘을 나는 독수리가 자취를 남기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독수리는 분명 짐승들이 길을 가듯 하늘을 날아다니지만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뱀입니다. 뱀이 모래나 흙에서는 다니는 흔적을 남기지만 바위를 다닐 때는 흔적이 없음을 기이히 여긴 것입니다. 세번째는 바다로 지나다니는 배가 자취를 남기지 않는 일이라고 합니다. 배는 지나갈 때 흔적을 남기지만 곧 물결과 파도가 밀려와 흔적이 사라집니다. 네번째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하고도 자취를 남기지 않는 일이라고 합니다. 처음 세가지는 자연에서 관찰할 수 있는 일인 반면 네번째는 인간관계에서 관찰된 모습입니다. 여기서 여자란 처녀를 포함해서 지칭하는 말입니다. 남자가 여자와 잠자리를 갖고 나면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가늠할 수 있는 증거가 남지 않습니다. 아굴은 이러한 현상도 참으로 신기하다고 기록합니다. 아굴은 20절을 말하려고 앞서 네가지를 말한 것입니다. 음녀는 간음한 여인을 말합니다. 이런 여자는 남편 몰래 다른 남자를 만나기에 모든 일을 은밀히 행합니다. 흔적이 남지 않습니다. 게다가 뻔뻔하기까지 합니다. 먹고도 안 먹었다며 입을 싹 씻지요. 그리고 너무 당당하게 내가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다 라고 합니다. 아굴은 남자와 동침한 흔적을 지워버리는 음녀의 자취를 신비롭기까지 하다며 경고합니다. 음녀와 그를 찾는 남자가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고 해서 간음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죄는 흔적을 남기지 않더라도 분명히 죄입니다. 흔적이 없는 모든 것이 실존하며 움직이듯 죄역시 실존하며 사람은 모를지라도 하나님은 분명히 아시는 사실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어디서든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적용

-자취를 지우며  행하고 있는 은밀한 일은 무엇인가요?

-여전히 아무도 모른 다고 생각하나요?

-하나님이 다 보고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인정합니까?

 

2.약함을 알아야 합니다.

24-28절

24절 부터는 앞의 내용과 상반되는 네가지 동물을 말합니다. 몸집이 아주 작으면서 지혜로운 것 첫번째는 개미입니다. 이 개미를 말하는 수식어가 26절에 곧 힘이 없는 종류로되 라고 합니다. 앞으로 등장하는 네 동물이 모두 힘이 없는 연약한 종류라는 것입니다. 곧 힘이 없는 무리 라는 뜻입니다. 개미는 떼를 지어 무리로 살지만 하나씩 바라보면 연약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연약하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무리를 지어 삽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나의 약함을 아는 사람들은 십자가를 의지합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를 가슴에 품은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믿는 사람들의 무리입니다. 약함을 알면 알수록 함께 모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약한 종류이지만 지혜로운 두번째 동물은 사반입니다. 사반은 바위너구리 라고도 불리는데 이 역시 무리를 지어 강한 바위 틈에 집을 짓고 생활합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아니 무리를 짓는 것 뿐만아니라 바위 위에 집을 짓습니다. 우리도 내 연약함을 알수록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우리 가정, 우리 삶의 집을 지어야 합니다. 이 바위로 인해 강한 포식자들의 이빨을 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메뚜기입니다. 메뚜기 역시 큰 무리를 지어 이동합니다. 메뚜기 떼에는 그들을 다스리고 호령하는 와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무리를 지어다니니 상위 포식자도 함부로 공격하지 못하고 메뚜기 떼가 다녀가면 농작물에 엄청난 피해를 주어 공포심 마저 들게 합니다. 이는 연약한 사람들이라도 무리를 이루며 하기 힘든 큰 일도 행하게 됨을 말합니다. 우리 개개인은 저 원수 마귀를 대적할 수 없지만 믿는 사람들의 무리인 교회는 음부의 권세도 깨뜨리는 능력과 권세가 있는 것입니다. 네번째는 도마뱀입니다. 앞선 무리는 모두 떼를 지어 사는데 도마뱀은 홀로 사는 동물입니다. 그럼에도 이 도마뱀 앞에 붙어 있는 수식어는 '손에 잡힐 만 하여도' 입니다. 손에 잡힐 만 하여도는 아주 연약하고 치명적인 단점으로 인해 이 도마뱀이 왕궁에 거주한다고 합니다. 손에 잡힐만큼 작지만 독이 없고 연약하여 큰 위협이 되지 않기에 오히려 모든 사람이 선망하는 왕궁에 그 거처를 두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굴은 이들의 약함 때문에 오히려 지혜롭게 됨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내 약함을 인정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의 강함을 입는 비결인 것입니다.

 

적용

-나의 약함은 무엇인가요?

-혹시 내가 더 강해져야 더 잘살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나요?

-나의 죄패와 약함이 다른 사람을 살리는 약재료로 사용됨을 믿나요?

 

31절

이어 아굴은 사냥개 숫염소 사자를 말하며 이들은 위풍 당당하며 물러가지 않고 당할 수 없는 왕이라 말합니다. 

32절

사자처럼 내가 강하다고 생각할 때 빠지는 오류가 스스로 높은 체 하는 교만입니다. 이 때는 빨리 내 입을 손으로 막고 낮은 자리로 가야 합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자취를 숨길 수 없음을 깨닫고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믿음의 공동체에 속하는 것이 작지만 지혜로운 것을 깨닫는 비결입니다. 이 지혜가 임하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

주님! 악을 행하고도 입을 씻으며 내가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다는 완고한 마음이 제게 있습니다. 이런 제게  독수리와 뱀과 바다 위의 배와 남녀의 관계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그 어떤 것도 숨길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자취가 남지 않는다며 행하던 악을 이제는 그치기 원합니다. 무엇을 하든 항상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것임을 잊지 않게 도와 주시옵소서. 주님 저는 개미와 사반과 메뚜기와 도마뱀 처럼 힘이 없고 연약한 존재 임을 오늘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더욱 모이기에 힘쓰며 예수 그리스도 반석 위에 집을 짓고 무리를 이루어 죄와 싸우며 하나님의 왕궁에 거하는 제가 되도록 역사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