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갑 사람들을 통한 교훈(예레미야35:1-19)
주께서 주시는 교훈을 들으려면
1.단순한 믿음으로 말씀을 지켜 행해야 합니다.
1절
시드기야가 마지막 왕이므로 35장의 내용은 34장 보다 시대적으로 먼저 일어난 일입니다.
2절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레갑 사람들을 한 방으로 데려가서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고 명령합니다. 당시 유다 백성이 우습게 여긴 레갑 족속을 모델로 삼아 그들을 부끄럽게 하시려는 의도였습니다.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 유다 지도자와 백성에게 레갑 사람들의 충성을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레갑 사람들을 고관들의 방 곁에 모이게 합니다.
5절
예레미야는 레갑 사람들의 후손들 앞에 포도주가 가득한 종지와 술잔을 놓고 마시라고 권합니다.
6절
그러자 이들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겠다고 합니다.
7절
그들의 선조인 요나답이 명령하기를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고 집도 짓지 말고 파종도 하지 말고 포도원을 소유하지도 말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평생 동안 장막에서 지냄으로 머물러 사는 땅에서 장수의 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8-9절
이들의 선조 요나답은 레갑의 아들로서 그들보다 200년 전에 살았던 인물입니다. 아합과 이세벨이 북이스라엘을 바알의 세상으로 만들었을 때 그는 예후와 함께 바알 숭배자들을 진멸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손들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정결을 지킬 수 있도록 포도주를 금하고 유목생활을 하며 나그네 인생을 살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10절
20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그 자손은 그 명령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너무나 고지식해 보이고 답답한 경건주의자 같지 않습니까?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사장 예레미야가 포도주를 마시라고 말하는데도 따르지 않고 자신들은 선조의 명령을 다 지켜 행하였노라고 대답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이런 믿음의 단순함을 유다 백성이 보고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복잡한 세상에서 얼마나 타협하기 쉽고 나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쉬운지 모릅니다. 레갑 사람들처럼 믿음을 지키며 거룩하게 살아가려는 나를 보며 누군가는 조롱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레갑 사람들이 선조의 명령을 듣고 자신을 지킨 것처럼 오늘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원칙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거룩의 모습인 것입니다. 경건의 모양이 아닌 경건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자녀들에게 남길 수 있는 귀한 믿음의 유산이 됩니다.
적용
- 말씀을 들으면서 내 생활에 적용하기에는 고리타분하다고 여기진 않나요?
- 내가 단순한 믿음으로 지켜 행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2.악한 길에서 돌이켜 행위를 고쳐야 합니다.
14-15절
이제 하나님은 예레미야로 하여금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가서 말씀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제발 레갑 자손들을 좀 보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200년 전에 선조가 했던 말도 지키고 있는데 어찌 너희들은 내가 선지자를 또 보내면서까지 말했는데도 안 듣느냐는 책망입니다.
16절
레갑 자손은 요나답의 말에 철저히 순종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레갑이 자손들에게 좋은 본을 보여준 것입니다. 예후를 도와 바알 숭배자들을 진멸하고 나서 예후의 진정성이 의심되자 정결을 지키려고 광야로 나갔습니다. 본인의 삶 자체가 자손들에게 믿음의 본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녀들이 믿음이 없다고 왜 저렇게 행동하냐고 판단만 하지는 않나요? 아이들이 편한 것만 찾고 세상 문화에 빠져서 말씀 듣기를 멀리하는 배경에는 나부터 말씀을 듣지 않고 편한 것에만 길들여져 있는 것은 아닌가요? 그러니 어찌 자녀만을 탓할 수 있겠습니까?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는 것입니다.
적용
- 하나님이 끊임없이 말씀하심에도 듣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 나는 자녀들에게 믿음이 본이 되고 있나요? 나는 어떤 부모입니까?
17절
유다 백성은 하나님이 아무리 말씀하셔도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들에게 선포하셨던 모든 재앙을 내리겠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이 땅에서 내리치셔야 회개할 기회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심판의 사건이 찾아오는 것이 주님의 사랑입니다.
18-19절
하나님은 레갑 사람에게 그들이 요나답의 명령에 순종하여 모든 규율을 지켜왔기에 주님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보다 더 큰 상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들의 헌신과 삶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거룩을 위해서 스스로 고난을 자처한 레갑 족속은 영적 자녀가 끊어지지 않겠지만 쾌락을 위해서 바알의 문화를 누리며 사는 자들은 재앙 밖에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 주님의 공평인 것입니다. 훗날 이 레갑 자손중에서 말기야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 성벽의 북문을 건축합니다. 가장 냄새나고 더러운 것을 중수하는 역할을 스스로 감당했습니다. 주님은 레갑 자손을 이렇게 사명자로 쓰셨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교훈을 받고 순종하여 우리 가문의 후사들이 주님 앞에 설 자가 끊어지지 않는 상과 축복을 받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
주님! 오늘도 레갑 사람들을 통해 말씀의 교훈을 따라 살아가는 인생이 얼마나 복된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끊임없이 선지자를 보내 말씀하셔도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않고 바알을 숭배했던 유다 백성의 모습이 오늘 저의 모습입니다.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세상을 좋아하고 편한 것만 찾으니 저의 아들도 주님이 아닌 다른 우상을 따르고 섬깁니다. 수백 년 전에 조상이 한 말을 듣고도 그 말에 순종하여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지킨 레갑 자손의 모습을 보며 참으로 부끄러움을 고백합니다. 요나답 선조 한 사람의 믿음을 통해 하나님 앞에 설 후손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을 복을 얻게 된 것처럼 오늘 저의 말씀 적용이 아들에게도 믿음의 본으로 세워지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저의 영적 후사들이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끊어지지 않도록 은혜를 부어주시옵소서. 저희 가정의 모든 식구가 말씀을 듣고 교훈을 받아 하나님만을 상급으로 여기는 인생이 되도록 역사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도립니다. 아멘.
* 레갑 자손처럼 내가 단순한 믿음으로 지켜 행해야 할 것은 모든 공예배와 말씀 묵상 그리고 심플한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강단 있는 체력이 되지 못하는 제게는 조금만 무리되는 일정이 있는 날 후면 두통으로 컨디션이 바닥을 쳐서 몇 일을 누워지내며 일상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드물지만 어떤 때는 예배를 가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예배에 방해되지 않도록 날마다 시간을 할애하여 몸을 풀며 운동하고 쉰다는 명목으로 늦게까지 tv 보지 않고 12시가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내 믿음이 아들에게는 어떻게 보일까 생각해 봅니다. 아들에게 예배와 큐티를 떠나지 말라고 자주 얘기해주고 저도 예배와 말씀 묵상의 자리를 지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 시간이라고 생각되는 때에는 적지 않은 시간을 유투브 시청과 온라인 쇼핑에 할애하고 있는데 과연 그 모습이 아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생각하니 부끄러운 맘이 있습니다.
꼭 필요한 것이 있지 않을 때는 온라인 쇼핑 앱을 열지 않겠습니다. 유투부 시청으로 인해 해야 할 일이 미뤄지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따라 먼저 할 일을 하겠습니다.